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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개발 시인은 협상용 카드"

<8뉴스>

<앵커>

핵개발 파문과 관련해서 미국의 공격빌미가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북한이 왜 이 사실을 시인했는지 여전히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분석이 나왔습니다만 최근에는 협상용 카드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핵개발 시인은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이다'

미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 셀리그 해리슨은 USA 투데이 기고문에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경제개혁과 대미 관계 개선을 꾀하겠다는 뜻을 미국에 전달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리슨은 지난 주 유엔주재 한성렬 북한 차석 대사가 "우리는 그동안 협상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미국이 지나치게 고압적인 태도로 나왔다"고 말한 점을 그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북한의 핵개발 시인을 "고백 외교"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북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를 시인함으로써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를 노린 것처럼 핵개발 시인을 협상 카드로 쓰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이번 기회에 미국의 옥죄기 외교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국제적인 원조를 확보하길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이런 고백을 '그것봐 역시 조이니까 풀어 놓는군'이라고 대북 강경책을 정당화하는데 이용하지 말고 합리적인 대화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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