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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위기' 중소병원 활성화 대책 마련

<8뉴스>

<앵커>

40병상이나 갖춘 병원에 의사가 단 한명 뿐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의사가 떠나버린 한 중소병원의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줄줄이 줄도산 위기에 놓인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해 병원의 수익사업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조 정 기자입니다.

<기자>

3층짜리 건물에 직원이 스무명이나 되는데 의사는 원장 한사람 뿐입니다. 환자가 없는 입원실은 방치된 지 오래고 쓰지 않는 진료실은 창고로 바뀌었습니다.

{임융의/혜성병원 원장}
"경영이 힘드니까 월급을 제대로 못주게 되고 돈벌이가 좋은 곳으로 의사들이 다 떠난 거지..."

최근 중소병원의 도산이 줄을 이어 지난해에는 병원 10곳 가운데 한 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에 반해 동네의원들은 의약분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원 한 곳이 매달 건강보험재정에서 가져 가는 돈이 2천만원을 넘어서, 의약분업 전보다 4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복지부는 이런 불균형을 바로 잡기 위해 다각적은 중소병원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년도 의료수가를 조정할 때, 병원의 수익과 직결되는 입원료를 상대적으로 많이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또 휴양소 운영이나 출판업 같은 수익 사업을 병원이 직접 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입니다.

동네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이번 안정화 대책으로, 무너진 중간 의료체계가 어느정도 복원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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