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서리꽃 '장관'

<8뉴스>

<앵커>

앞서 날씨소식 전해드렸습니다만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요즘 제주도 한라산에서는 서리꽃이 활짝 피어 장관이라고 합니다. 잠시 함께 보시죠.

제주방송, 김진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라산이 밤새 새하얀 옷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세찬 바람이 훝고 지나간 한라산. 흔히 눈꽃이라 불리는 서리꽃입니다.

안개가 바람에 날려 서리로 변하면서 나뭇가지에 달라붙었습니다. 만산홍엽을 이루던 영실기암도 서리꽃으로 뒤덮였습니다.

한라산에서만 자란다는 구상나무. 구상나무에 핀 하얀 서리꽃이 이곳 한라산은 벌써 겨울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기암을 타고 넘나드는 구름. 구름장막 사이로 펼쳐지는 은빛색의 서리꽃 군락은 한폭의 동양화입니다.

{윤태원/경북 경산시 계양동}
"너무너무 기쁘고 황홀할 지경인데 특히 서리 내려 눈꽃 핀 한라산 광경은 저 혼자 보기에 너무 안타깝습니다. 모두에게 이 광경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은빛 물결은 오늘(22일) 반나절 동안 황홀한 자태를 펼쳐보이다 사라졌습니다. 한라산은 어느새 서리꽃 물결속에 다가오는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