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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안산시장, 기밀 이용해 거액 땅투기

<8뉴스>

<앵커>

수도권의 한 전직시장이 재임 당시 개발계획을 이용해 거액의 땅투기를 했다 적발됐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었습니다.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 구속된 박성규 전 안산시장, 지난 해 12월 박 전 시장은 내부 결재문서에서 안산시 사사동이 개발제한구역 해제 1순위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4월 거액의 땅투기에 나섰습니다. 신분 노출을 피해 조카 등을 내세웠습니다. 그리고는 이들에게 백억여원을 주고 사사동 일대 땅 12만평을 사들이도록 했습니다.

{송성식/안산시 사사동}
"갑자기 외지인들이 와서 팔라 팔라 그러더라구요. 10만원대 하던 게 2, 30만원이 넘었죠."

문제의 토지는 수원과 안산의 경계에 위치해 있는데다 대규모 공단과도 인접해 있어 개발이 시작될 경우 수백억원대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곳입니다.

박 전 시장은 이 부지를 고급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하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곽무근/수원지검 안산지청 차장검사}
"이 사건은 지방자치장이 직무상 알게된 기밀을 이용해 대규모로 땅 투기를 하고 뇌물을 받은 사안입니다."

박 전 시장에게는 또 건설업체에 특혜를 주고 업자 김 모씨에게서 3억원을 받은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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