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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담, 북에 핵개발 중지 강력촉구

<8뉴스>

<앵커>

어제(19일) 평양으로 간 장관급 회담 남측 대표단이 북측과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남측은 북측에 핵 계획의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지만 북측은 계속 비켜가는 분위기였습니다.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에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남북 대표단은 뼈 있는 말을 주고 받으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김령성/북측 수석대표}
"바깥 날씨가 어떻든지 간에 우리는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서 우리 민족 문제를 풀어나가고..."

{정세현/남측 수석대표}
"온도 차가 심하면 감기에 걸리죠. 집안의 온도와 바깥 온도가 큰 차이 없는, 그런 식으로 만듭시다."

{김령성/북측대표}
"우리는 지금까지 바깥 날씨가 어떻든, 서풍이 불든, 비가 오든 관계없이 우리가 갈 길을 갔습니다."

{정세현/남측대표}
"국민의 불안이 안도로 바뀔 수 있게, 그렇게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지금 앉아 있습니다."

핵 문제를 비켜가겠다는 북측과 핵 문제를 먼저 짚고 넘어가겠다는 남측의 신경전을 예고하는 대목입니다. 본회의에서도 남측은 북측에 핵 개발 중지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북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 북측이 핵 문제는 북미간에 논의할 문제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아 회담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남북 대표단은 내일 수석대표 회의와 실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구체적인 입장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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