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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테러, 치밀한 사전준비 드러나

<8뉴스>

<앵커>

전세계에 도다시 테러공포를 몰고 온 발리 폭탄테러의 배후세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력한 용의자 4명이 현지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발리에서 윤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테러 발생 엿새째를 맞는 발리의 쿠타거리. 폭발 당시의 충격으로 현장 주변의 건물들은 완전히 파괴됐고, 수백미터 밖 상점들의 유리창도 모조리 깨졌습니다.

테러범들은 원격조정으로 폭발되도록 설치한 폭탄에다 LP가스통을 덧붙여 폭발력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명피해를 최대한으로 늘리기 위한 악랄한 수법이었습니다.

현장조사팀은 2년 전 알 카에다가 예맨에서 미구축함 콜호에 폭탄 테러 공격을 할때도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살레/인도네시아 경찰 대변인}
"현장에서 터진 폭탄의 뇌관에서 폭발 증폭장치가 발견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번 테러와 관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인 4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테러현장에서 붙잡힌 1명과 사건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신분증과 관련된 1명이 집중적인 심문대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과격단체, 제마 이슬라미아의 행동대원 5명이 전격 체포됐습니다.

제마 이슬라미아 행동대원 5명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훈련을 받았고, 특히 이 가운데 1명은 빈 라덴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져 알 카에다 조직이 이번 테러와 직접 연관됐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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