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신용카드와 관련된 범죄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 지고 있습니다. 신문에 실린 인물 사진을 이용해 90장이 넘는 신용카드를 발급 받은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일간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 사진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47살 선모씨는 이런 사진을 범행에 이용했습니다.
먼저 신문에 난 인물사진과 컴퓨터로 위조한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정상적인 신분증 사본에 오려 붙입니다. 그런 다음 이것을 다시 복사하면 간단하게 가짜 신분증 사본이 만들어집니다.
위조에 필요한 인적사항은 등기소 무인지급기에서 발급받은 등기부등본에서 손쉽게 빼냈습니다. 이어 카드 모집인으로 가장했습니다.
카드 모집인은 실제 신분증이 없이 사본만으로도 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선 모씨/카드 모집업자}
"카드를 신청할 때 신분증 복사본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힘들게 신분증을 위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씨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 5달 동안 15명의 명의로 90여장의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을 시켜 현금을 인출하거나 이른바 카드깡을 하는 방법으로 3억원을 빼썼습니다.
결국 카드모집인의 신분확인을 소홀히 한 카드대행사가 이 돈을 모두 물어낼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