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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장비 부족…엉성한 과학교육

<8뉴스>

<앵커>

학교에 실험 장비가 부족해 학생들이 과학 실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기초과학이 취약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과학 시간입니다. 산과 염기의 중화 반응 실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험관과 시험관대가 부족해 2명이 같이 해야 할 실험을 8명이 하고 있습니다.

{이준희/언남고 1년}
"여러사람이 한꺼번에 실습하다보니까 맨날 하는 사람만 하고, 나머지는 옆에서 지켜만 봐요."

실습실 뒤편에는 실습용 스탠드가 잔뜩 녹이 슨 채 뒤엉켜 있습니다.

과학 실습실이 하나 밖에 없다보니, 다른 반들은 교실에서 실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하나 있는 실습실도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이렇게 실험실 안에 시약장이 함께 있습니다.

{윤경숙/언남고 과학 교사}
"시약장이 실습실에 같이 있어서 교사와 학생의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이것을 다른 공간에 분리시켜서 보관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고등학교의 과학 교구와 실급실 확보율은 62%, 중학교와 초등학교도 70%정도에 불과합니다.

{이진승/언남고 과학교사}
"과학에서 실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험 여건이 개선되서 학생들에게 실험의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면, 학생들은 과학에 대한 흥미를 더욱더 가지게 될 것입니다."

21세기 첨단 과학시대, 학생들은 기본적인 실습 도구조차 없는 실습실에서 과학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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