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번에는 이라크 현지 르포입니다. 이라크는 지금 선거를 앞두고 후세인에 대하 숭배 열기가 대단합니다. 후세인 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고 합니다.
바그다드에서 장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요즘 바그다드의 베스트셀러는 ´왕과 자비브´라는 연애소설입니다. 왕이 미국을 연상시키는 간신의 방해를 물리치고 시골처녀 자비브와의 사랑에 성공한다는 내용입니다.
저자는 익명이지만 모두들 후세인이 쓴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서점 직원}
"아주 재밌습니다. 왕이 사랑에 빠지는 로맨틱 소설입니다."
소설가이면서 후세인은 광고 모델이기도 합니다. 시계점에는 로렉스를 찬 후세인이 있고 사진관에서는 카메라를 들고 있습니다.
{사진관 주인}
"후세인이 사진 찍기를 즐기니까 우리도 사진을 찍습니다. 후세인을 좋아하니까요."
바그다드 최고의 라시드 호텔은 선거에 맞춰 후세인 사진전을 열었습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밟고 들어오면 웃고 있는 후세인을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놨습니다.
{시민}
"부시는 전쟁 범죄자 입니다. 밟아도 됩니다. 부시 때문에 저도 다쳤어요."
이라크 국민들은 내일(15일) 투표를 통해 후세인에게 추가 7년을 더 보장해줄 예정입니다. 100%에 가까운 지지율이 무수한 후세인 선전물 때문인지 아니면 23년 집권이 만들어진 체념 때문인지는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