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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책…"퇴직금도 주식투자"

<8뉴스>

<앵커>

주가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단기 처방보다 장기 투자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오늘도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주식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장기투자의 기반이 없어 외풍에 쉽게 흔들린다는 것입니다.

{전윤철/경제부총리}
"미국의 뮤추얼펀드 가입자가 환매요구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덜 떨어진 우리 시장에서 팔고 나간다 이거죠"

정부는 따라서 단기적인 부양대책이 아니라 장기적인 기반확대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법정 퇴직금을 대신하는 기업연금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기업과 종업원이 매달 일정금액을 출연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금을 퇴직후에 연금형태로 받는다는 것입니다.

{윤진식/재경부 차관}
"수요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줌으로써 우리 증시가 어떤 대외적인, 외부적인 요인으로 충격을 받더라도 자생력을 회복하고..."

기업에게 각종 세제혜택을 줘서 이 제도의 도입을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또, 종업원 입장에선 회사 도산때 퇴직금은 받기 어려운 반면, 기업연금은 지급받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손실을 볼 우려도 있지만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주가가 하락해도 원금은 보장하고 오를 때는 상승분을 투자자와 증권사가 나누는 새로운 금융상품도 올해중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발표에도 불구하고 오늘(11일) 주식시장은 거래소가 소폭 오르는데 그치고 코스닥은 다시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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