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강도들이 소총과 연막 수류탄으로 무장한 만큼 경찰이 지금 제일 우려하는 것은 제2의 범행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윤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월 9일 오전 8시쯤, 서울 상봉동의 한 은행에 K-2 소총 2정으로 무장한 강도 3명이 침입했습니다.
범행 보름만에 붙잡힌 이들은 은행을 털기 위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열흘전, 수방사 초병의 소총을 빼앗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모 해병대 탄약고에서 실탄 4백발도 훔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
경찰은 이번 은행 무장 강도들도 군 부대에서 무기를 탈취하거나 훔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은행을 털면서 실탄 7발을 쐈고, 여기에 추격을 막기 위해 연막수류탄까지 터트렸습니다.
목격자들은 차에 대기하던 공범이 군복 차림이었으며, 은행 안에 들어온 강도는 군용 스키마스크를 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어떤 식으로든 군 부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 무장 강도들이 실탄을 더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범행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일선 군부대에서 총기가 탈취되거나 실탄이 유출된 적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