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10일) 늦게까지 축구 보신분들 지금도 속이 많이 상해 계실겁니다. 불과 몇 달도 안 돼 한국축구가 이렇게 몰락을 하게 됐는지... 오늘(11일) 결승전 입장 환불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16년만에 노리던 아시안게임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 동시에 월드컵 4강국이란 자존심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최영민/축구팬}
"다시 월드컵 이전의 실력으로 돌아간 것인지 많이 안타깝습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홈 페이지에는 결승진출 좌절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와 함께 결승전 입장권을 환불해 주거나 안되면 헐값에 되팔겠다는 내용의 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축구 결승전에 폐회식 입장권 만여석을 끼워팔려던 조직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음두완/아시안게임 조직위 입장권판매단장}
"한일전이 무산됨에 따라 약 30억에서 35억원 손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축구의 뒷걸음질에 대해 축구인들은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입니다.
축구협회가 애초부터 아시안게임을 4년 뒤 월드컵을 위한 시작점이 아닌 4강 신화의 연장선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국가대표 감독직은 비워둔채 박항서 감독과 한시계약을 맺는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출발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입니다.
{신문선/SBS 해설위원}
"히딩크에 대한 꿈에서 빨리 깨어냐야 합니다. 4년 뒤를 준비한 국가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지도자를 선출해서 대표틈의 갈 방향을 정비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상대가 강팀이라고 해서 세 명의 공격수를 갑자기 둘로 줄이고 이동국을 후반에 기용한 것은 전술적 착오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또한, 골잡이 부재와 수비 불안이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름이 아닌 실력에 의한 선수선발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