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11일) 대정부질문에서는 이른바 병풍사건과 대북지원설 등을 둘러싼 공방도 재연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이 자리를 떠서 본회의장은 썰렁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의 이인기 의원은 민주당 측이 김대업씨를 만난 뒤 병풍사건을 기획수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원은 문제의 김대업 면담보고서에는 박영관 특수1부장을 보호해줄 서울지검장 교체를 명시하고 있었다며, 병풍사건이 민주당과 김대업씨, 그리고 검찰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인기/한나라당 의원}
"병풍수사가 민주당 지도부, 김대업, 검찰 수사부가 연결된 고도의 정치공작 수사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측은 이회창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가 두 아들 병역비리에 개입됐다고 주장하며, 가족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배기운/민주당 의원}
"한나라당 의원들을 방패삼아서 병풍 뒤에 숨지 말고 진정으로 결백하다면 당당하게 부인과 아들을 검찰에 출두시켜야한다."
오늘 대정부 질문에서도 상대당 후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계속되면서 고성과 야유가 이어졌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사실상 남한에 친북정부가 수립되는 것이나 나름없습니다."
특히 정부측 답변이 계속되는 동안 대부분의 의원들이 자리을 비워서, 대선을 앞두고 국정 심의에 무관심한 국회의 일그러진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