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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 차량 '캥거루 범퍼' 위험

<8뉴스>

<앵커>

요즘 레저용 차량 가운데 ´캥거루 범퍼´라고 불리는 철제 범퍼 보호대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량 보호를 위해서라지만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보행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차량용품점, 새로 산 차에 캥거루 범퍼를 달고 있습니다.

{소비자}
"(이거 왜 다시는 거예요?) 차를 보호하려고 달지요."

그런데 이런 캥거루 범퍼가 큰 화를 부를 수 있습니다.

한 보험회사 연구소가 가상 실험을 했습니다. 시속 30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이 횡단보도에 서있는 보행자를 들이받습니다.

화면 왼쪽은 캥거루 범퍼를 장착한 차량, 오른쪽은 일반 차량입니다. 오른쪽은 1차충돌에 그칩니다. 하지만 왼쪽은 1차 충돌에 이어 피해자가 캥거루 범퍼에 또한번 머리를 부딪힙니다.

이런 사고에서는 골반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 데, 캥거루 범퍼를 장착하면 골반에서 허벅지 뼈가 탈골돼 영구 장애가 올 수 있습니다.

철제 범퍼가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홍승준 연구원/삼성 교통안전 문화연구소}
"보행자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경우 불과 30킬로미터 속도에서도 사망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캥거루 범퍼, 차량을 보호할 지는 모르지만 보행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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