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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최악 폭락…"비상구가 없다"

<8뉴스>

<앵커>

주가가 사상 최저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미국 주가가 올랐는데 우리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주가폭락을 막을 수단이 현재로서는 별로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주가 상승여파로 오름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거래소가 연중 최저, 코스닥이 사상 최저로 마감했습니다.

투자손실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
"손해 너무 많이 받어요. 우리는 집을 벌써 몇채를 날렸어요"

객장에 없는 고객도 손해보기는 마찬가집니다. 올 4월에 가입한 성장형 펀드의 경우 손실이 원금의 3, 40%에 이릅니다. 1억원 투자에 6, 7천만원만 남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직접 투자한 개인들은 반토막이면 아주 성공한 셈입니다.

{개인 투자자}
"내가 지금 하고 싶은 말은 주식은 하지 마라, 했다하면 다 깡통계좌 나온다"

싼값에 투자할 만도 하지만 주식으로의 자금이동은 거의 없습니다.

{김영진/조흥은행 부본부장}
"주가가 상당히 낮은 지점에 와 있다는 것은 다 공감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지금이 바로 시장에 참여해야 할 시기냐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정부는 비상대책을 마련중입니다.

{이석준/재경부 과장}
"기업 연금제를 조기 도입하고 있고 연기금의 주식 투자를 확대하는 등 중장기적인 주식투자 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퇴직금 일부를 증시에 투입하다는 이야기지만, 손실을 걱정하는 노동계 반발로 그것도 여의치 않습니다. 사실상 유인책이 아무 것도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주가폭락은 결국 자산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국내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소비경기마저 무너뜨릴 것이란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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