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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세입자, 가스로 건물 폭파 위협

<8뉴스>

<앵커>

권리금 문제로 건물주와 다투던 세입자가 건물을 폭파하겠다며 LP 가스통을 들고 3시간 동안이나 난동을 부렸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8일) 오전 10시 반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꽃집입니다. 경찰과 소방관 수십명이 꽃집 밖에서 안절부절 못합니다.

안에서는 꽃집 주인 46살 이 모씨가 문을 걸어 잠근 채 LP 가스통을 틀어 놓고 불을 붙이겠다며 위협하고 있습니다.

가게 보증금과 권리금 3천 만원을 돌려 달라는 게 요구사항 입니다.

놀란 건물 주인이 설득에 나섭니다.

"해 달라는 대로 다 해줬잖아. 왜 그래!"

급히 구한 돈을 넣어 주자 이번엔 돈을 마구 뿌려댑니다.

이씨가 한 눈을 파는 사이 경찰이 뒷문으로 들어가 이씨를 제압하면서 3시간 넘게 계속된 소동은 끝났습니다.

이씨는 장사도 안되는 데 전세값을 올려달라고 해 홧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가게가 안되니까 세를 빼달라.. 주인 입장에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열이 받은 거죠."

돈 문제로 빚어진 대낮의 소동이 자칫 참사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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