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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남북간 대결...남측 승리

<8뉴스>

<앵커>

지난 93년 동아시아대회 이후 9년만에 남자농구에서 남과 북이 만났습니다.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하는 한판 이었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슈팅을 북측의 자랑 리명훈이 걷어냅니다. 리명훈이 공을 잡자 이번엔 서장훈과 김주성에 이상민까지 세 선수가 달려들어 공을 뺏어냅니다. 문경은의 석 점포가 림에 꽂히면 뒤질세라 북측의 박천종이 3점슛으로 맞수를 놓습니다.

비록 한 핏줄을 가진 형제들이지만 승부의 세계에서는 양보가 없습니다. 2쿼터까지 팽팽히 맞선 두 팀의 승부는 스피드와 수비에서 갈렸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북측의 체력은 우리측의 빠른 발을 따라잡지 못 했습니다.

리명훈과 맞선 서장훈은 28cm의 신장차를 강한 몸싸움으로 극복하면서 실책을 유도해 냈습니다.

3쿼터 중반 두 팀의 간격은 이미 15점차로 벌어졌습니다. 우리측은 결국 101대 85의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습니다.

북측은 종료 11초전 리명훈의 까치발 덩크슛으로 패배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9년만에 펼쳐진 남북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둔 우리나라는 북한과 역대전적에서 6전전승의 절대 우위를 지켰습니다.

그러나, 승부를 떠난 남북의 선수들은 한자리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며 우애를 확인했습니다.

{서장훈/농구 대표}
"통일에 대한 염원을 전달한 것 같아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그 자리에 제가 뛰었다는 걸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입니다."

저마다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남과 북 모두가 승자였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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