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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수해복구사업 로비 치열

<8뉴스>

<앵커>

7조원이 넘게 책정된 수해복구비를 놓고 건설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합니다. 로비에 시달리던 강원도에 한 군수실 앞에 업자방문을 사양한다는 글까지 내걸렸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수해로 큰 피해가 난 강원도 양양군입니다.

확정된 수해 복구비가 무려 5천억원, 평소 공사물량의 10년치가 넘는 규모입니다. 벌써부터 외지 건설업체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전입 건설업자}
"강원도 업체 가지고 안됩니다. 장비 부족하지... 앞으로 인력난이 제일 문제예요."

이처럼 수해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건설업체가 벌써 70곳이 넘었습니다.

지역 업체들도 뒤질세라 로비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지역건설업자}
"그래도 가서 인사는 하고... 어디 건설사장님(이라고 인사)정도는 해야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누가 가만 히 있는다고 공사를 줘요?"

견디다 못한 군청은 아예 군수실 앞에 수주관련 면담을 사절하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이진호/양양 군수}
"아주 곤욕스럽습니다. 일도 못하고... 그 분들 찾아오는거 안 만나 준다고 하면 또 문제도 있는 거고..."

복구는 서둘러야 하고 경쟁은 치열하고, 이렇다보니 부실공사를 우려하는 소리가 적잖습니다.

{지역건설업자}
"2군, 3군 회사도 있겠지만 그 밑의 회사들은 기술력으로나 뭐로나 어떻게 감당하려고..."

전국에서 발주될 수해 복구공사 물량은 무려 7조원대. 치열한 수주전으로 잡음이 빚어지지나 않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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