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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사랑의 연탄 배달 자원봉사

<8뉴스>

<앵커>

새벽에 연탄불 갈던 기억, 혹시 있으십니까? 옛날일 같지만 서울에서만도 아직 만 8천여세대가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오늘(1일) 테마기획에서는 독거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연탄을 배달해주는 자원봉사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계동의 한 달동네, 조용하기만 했던 이곳이 오랜만에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갈 데 없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연탄을 가져 온 적십자 회원들입니다.

미로처럼 얽힌 좁은 골목들, 차량이나 수레가 들나들기 쉽지 않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연탄을 일일히 다음 사람에게 전달합니다. 구경나온 동네 주민까지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자원봉사자}
"10년이상 다룬 사람이에요, 내가..."

어느새 얼굴에선 굵은 땀방울이 맺힙니다. 손과 얼굴이 온통 새카매졌지만 봉사하는 기쁨에 힘든 줄 모릅니다.

{기자}
"누가 이렇게 했어요?"

{자원봉사자}
"몰라요."

텅 비었던 창고에 쌓여가는 연탄, 수심이 가득하던 할머니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집니다.


{박진심/서울 중계동}
"이 아줌마가 작년에도 옮겼어요."

{권순옥/서울 중계동}
"추워서 방에 앉을 수가 없어서 저기 시내 돌아다니면서 쓰레기통에서 방석을 주워와서 깔고 앉기도 그러고요. "

한 장이라도 더 나눠주기 위해 점심식사는 길 바닥에서 해결합니다.

{자원봉사자}
"봉사하고 먹으면 더 꿀맛이지요."

봉사자들이 가져온 연탄 만 2천장에는, 이웃을 생각하는 따스한 온정이 함께 담겨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
"올겨울은 따뜻하게 나시게 되니 좋네요."

{주민/서울 중계동}
"덕택에 겨울 따뜻하겠어요. 너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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