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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형주-계순희, "의남매 맺자"

<8뉴스>

<앵커>

어제(29일) 개막식에서 남의 하형주, 북의 계순희 선수, 두 사람이 성화 점화자로 전 아시아인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해줬습니다. 이 두 사람이 의남매를 맺고 이번 대회에서 맺은 인연을 평생 이어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부산방송 구형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과 북의 두 유도 영웅이 최종주자로 나선 성화 점화는 부산 아시안 게임 개막식의 절정이자 벅찬 감동을 안겨 줬습니다.

국제심판으로 이번 경기에 참가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형주 교수는 계순희 선수와의 인연의 끈이 이어지기를 희망했습니다.

{하형주/동아대 교수}
"개인적으로는 나이차 생각해서 의남매 정도로 하고 싶지만, 계순희도 은퇴하고 나면 스포츠심리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도움도 주고 싶습니다."

경기장과 5백미터 인근 연습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계순희 선수에게도 어제 일은 감동으로 남았습니다.

취재진이 하교수의 의중을 슬쩍 전하자 계순희 선수는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인 듯 다소 놀라는 표정을 지으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계순희/북 유도선수}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 북과 남이 바라는 염원이고 공동 승리에도 맞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레 있게될 계순희 선수의 경기를 하형주 교수가 심판을 맡게 될 가능성도 현재로선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심판 하형주와 선수 계순희의 운명적인 만남이 경기장에서도 다시한번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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