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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없는 지방공항 건설...'정치적 고려'

<8뉴스>

<앵커>

지방공항의 부실운영문제 어제(29일) 전해 드렸습니다만, 지금 운영중인 공항 뿐 아니라 새로 짓고 있는 공항들도 문제가 적지 않습니다. 경제성보다는 정치적인 이유가 앞섰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에 완공되는 무안 국제공항입니다.

보통 지방공항 건설비의 세배인 3천 2백억원을 쏟아 부어 연 520만명 규모의 대형공항으로 짓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목포시민}
"목포에서 가는건 더 불편할 것 같다."
"공항 이용 횟수가 줄어든 것 같다."

당초 대체될 예정이던 광주공항은 주민들의 반대로 폐쇄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천 2백억원이 투자되는 울진 공항도 적자가 우려됩니다.

기껏해야 지역주민 20만명 정도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시간 남짓 거리엔 포항공항이 있습니다.

{김광원 의원/한나라당}
"경제성이 없지만, 관광과 주민위해 유치"

그러나 정작 주민들은 12만원의 항공료를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금진만/울진군}
"편하긴 하지만 1년에 한두번 이용할 것 같다"

{이재하 교수/경북대학교}
"합리적인 이유보다는 정치적인 이유로 과잉투자"

현실을 무시한 채 장미빛 청사진만 제시하며 지어지고 있는 지방공항들, 또 다른 밑빠진 독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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