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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깊어가고...

<8뉴스>

<앵커>

내일모레면 벌써 10월입니다. 아시안 게임 개막일이자 9월의 마지막 휴일인 오늘(29일) 한반도의 산과 들에는 가을빛이 완연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헬기를 타고 돌아봤습니다.

<기자>

가을맞이는 뭐니뭐니해도 설악산에서 부터입니다. 점점이 불타는 듯, 빨간 단풍이 산꼭데기부터 번져나갈 태세입니다. 하지만 설악은 아직은 옷을 덜 갈아입어 부끄럽다는 듯 구름을 불러들여 슬쩍 모습을 감춥니다.

계곡을 타고 흐르는 폭포에는 여름과는 또 다른 맑고 청명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대청봉 아래 산장은 휴일 등산객들로 붐빕니다.

오늘 하루 8천여명의 등산객이 설악산에 올랐습니다. 궂은 날씨에 산을 오르다 다쳐 구조 헬기 신세를 지는 등산객도 눈에 띄었습니다.

들녁에도 가을색이 완연합니다. 추수를 앞둔 바쁜 손놀림이 분주한 가운데, 컴바인이 지나가면 한해 농사의 결실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이미 트럭을 논가에 대고 수확한 벼를 쌀포대에 옮겨싣는 농가도 있습니다.

유난히 수해가 심했던 올해, 강원도의 한 농가에서는 쓰러진 벼들을 노부부가 일으켜 세워가며 곡식을 거둡니다. 밭에서는 심어놓은 파를 거두는 손길들로 바쁩니다.

밖에서 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한편에서는 모터사이클 경주대회가 열렸습니다. 한적한 곳에 모인 동호인들은 가을 하늘을 향해 솟구치며 막 찾아온 새 계절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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