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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쇠고기 빼돌려 2억천여만원 비리

<8뉴스>

<앵커>

군장병들이 먹는 돼지고기 같은 부식을 빼돌려오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대간부들과 축협직원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사이 장병들의 먹을거리는 부실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육군 2291부대 이 부대 장병들은 한끼 천 원 남짓한 부식비를 등잔 밑에서 도둑맞고 있었습니다.

이 부대에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납품하던 모 축협 군납담당자 34살 남 모씨는 부대 부식창고 관리자 39살 윤 모 상사 등과 짜고 군납물자를 야금 야금 빼돌렸습니다.

부대 안팎에서 짜고 하는 일이라 들킬 염려가 없었습니다.

{피의자}
"(군부대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달라고 해서 (냉동육을) 빼다가 팔아서 물건하고 현금을 가져다 줬습니다."

장부상으로는 정상적으로 군납이 이뤄진 것처럼 꾸며 놓고 지난 3년 동안 무려 97,000kg 시가 2억 천만원어치를 빼돌렸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고기는 또 다른 군납업자 이 모 씨 등에게 넘어갔고, 이 씨 등은 자신들이 직접 도축한 고기라고 속여 다시 비싼 값에 군 부대 등에 납품했습니다.

결국 장병들의 식사는 부실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군 당국은 문제의 윤 상사 등의 신병을 넘겨 받아 군납 비리 과정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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