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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혼남, 배신감에 '마구잡이' 살인

<8뉴스>

<앵커>

처음 보는 여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여자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쇄 살인극을 벌이려다 붙잡힌 33살 이모씨에 대한 현장 검증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새벽 놀이터에서 19살 송모양을 살해했던 상황을 재연하고 있습니다. 이씨가 한밤중에 집 부근 놀이터에서 전화를 하던 송양에게 다가갑니다.

함께 술을 마시자는 제안을 거부하자 송양의 목에 흉기를 겨눈 뒤 놀이터 구석으로 끌고 가 흉기로 목을 찌릅니다.

{피의자 이모씨}
"'눈 감아' 한 다음에 그냥 찔렀어요."

현장 검증을 지켜본 송양의 가족들. 날벼락 같은 딸의 죽음에 기가 막힐 뿐입니다.

이씨가 송양을 살해한 곳에서 불과 3백미터 떨어진 면목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이씨는 이곳에서도 같은 범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세 차례나 살인을 시도하면서 피해자들에게 요구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씨는 지난 8월 부인과 이혼했습니다.

{피의자 이모씨}
"결혼해서도 이혼당하고 그런데 여자는 웃으면서 다니는 게 보기 싫었습니다."

이씨의 황당한 범행에 애꿎은 여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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