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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친구 사랑 듬뿍 담은 휠체어

<8뉴스>

<앵커>

서울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폐품모으기 운동으로 새 휠체어를 마련해 중증 장애를 앓고 있는 친구에게 의미있는 선물을 했습니다.

테마기획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중학교 3학년인 다혜는 태어날 때 부터 뇌성마비를 앓고 있습니다. 휠체어 없인 거동이 불편하지만 항상 곁을 지켜주는 친구들이 있어 다혜는 언제나 밝고 씩씩합니다.

그런 다혜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다혜의 발이 돼주는 휠체어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마련한 것입니다.

그동안 다혜의 몸이 많이 커 요즘은 휠체어가 비좁아 졌습니다. 하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새 것을 장만할 엄두를 못 냈습니다.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다혜를 위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복사기에서 나오는 재활용품인 폐 카트리지를 모으기로 한 것입니다.

전교생이 동참한 끝에 한달이 못돼 한 개에 만원씩 하는 폐 카트리지를 3백개나 모았습니다. 그리고는 다혜에게 좀 이르지만 소중한 졸업선물을 했습니다.

손잡이만 작동하면 맘먹은 대로 움직여주는 최신형 전동 휠체어입니다.

{다혜}
"고맙다. 이거 탈 줄은 꿈도 못 꿨는데..."

새 휠체어가 아직 익숙하진 않지만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 열심히 운전연습을 해 봅니다. 이제는 됐다 싶었는지 다혜는 친구들의 환영 속에 직접 휠체어를 몰고 교실로 들어 섭니다.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다혜는 마음 속에 간직해 온 야무진 포부를 조심스레 털어 놓습니다.

{다혜}
"제 꿈이 장애인 학교 교사거든요. 꼭 그렇게 돼서 다른 사람한테 봉사하는 길 밖에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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