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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소풍 대신 수해 자원봉사

<8뉴스>

<앵커>

오늘 테마기획에서는, 평범한 가을소풍 대신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는 학생들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강원민방 이상준 기자입니다.

<기자>

마음 들뜬 학생들을 실은 버스가 미시령 고갯길을 돌아갑니다.

도착한 곳은 수마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속초의 수해현장.

유원지 대신 이곳을 소풍장소로 정한 아이들이 선생님은 그저 대견스럽습니다.

{이무섭/춘천 강원사대부고 교감}
"기쁨을 나누는것보다는 고통의 아픔을 같이 나눈는 것이 더 값지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는 교육의 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차에서 내린 학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삽질을 시작합니다.

이마엔 금새 굵은 땀방울이 맺힙니다.

벽에 묻은 진흙을 닦고 화장실에 쌓인 오물을 치우는 일을 아이들은 마다하지 않습니다.

평소엔 깔끔한 여학생도 오늘만큼은 힘든 것도 잊었습니다.

{공기영/2학년}
"방송이나 말로 듣던거보다 더 심각한 거 알았구요, 학교에서 이런 기회를 통해서 나와서 하니까 보람있고 뜻 깊은거 같아요."

드디어 점심시간, 삽질과 비질에 한바탕 땀을 흘린 아이들에겐 그 어느 소풍때보다 맛있는 식삽니다.

"일하고 먹으니까 더 맛있는거 같아."

수해현장에서 하루를 보낸 6백여 명의 학생들은 값진 가을소풍의 추억을 건져올립니다.

{전성배/2학년}
"가을 소풍 못가서 아쉽기는 하지만요, 땀흘리며 일하니까 보람도 있는거 같고 좋습니다."

가을소풍을 대신해 수해복구에 나선 학생들은 이웃의 아픔을 함께 했다는 뿌듯함을 간직한 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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