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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유골 현장서 탄환 발견

<8뉴스>

<앵커>

어제(26일) 개구리 소년들의 유골 발굴 소식에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 하셨을 겁니다. 이제 사인이 무엇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오늘 유골들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총알 2개가 발견돼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양병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낮 12시35분쯤 개구리 소년 유골 발굴 현장에서 발견된 총알입니다.

이 총알은 직경이 5에서 6밀리미터 길이가 1.2센티미터 가량으로 권총의 탄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마모가 되긴 했지만 권총에 쓰이는 9밀리 탄두가 확실해 보입니다. 또 길이 4센티미터 가량의 카빈 소총탄으로 보이는 탄환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 총알들이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수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골 발견 지점 부근이 91년 당시 군부대 사격장이어서 총기안전 사고를 비롯한 타살 의혹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두개골 한개가 소매가 꽉 묶인 채 뒤집혀 있는 웃옷에서 발견돼 타살 의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박정식/경북대 법의학과 교수}
"묶은 것은 사진을 찍으셔서 아시겠지만 스스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했는지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둘 다 가능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어린이들이 실종 당시에 사격장 부근에서 총알을 주워 지니고 있다 숨졌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팀은 내일까지 발굴을 마친 뒤 유전자 분석을 통해 신원확인과 타살여부를 비롯한 사인규명작업을 벌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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