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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부세 '굴비' 둔갑 홈쇼핑 유통

<8뉴스>

<앵커>

갑싼 중국산 부세를 참굴비라고 속여서 팔아온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TV 홈쇼핑을 통해 아주 그럴 듯하게 광고까지 해대니 많은 소비자들은 속아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둔 지난 9일, 한 케이블 텔레비젼의 홈쇼핑 광고가 한창입니다. 영광 법성포에서 만든 참굴비 10마리, 한 묶음을 10만원도 안되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다고 선전합니다.

{홈쇼핑 홍보장면}
"엄청난 사이즈, 굴비 자신도 하도 커서 스스로가 놀라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그럴 듯한 설명도 덧붙입니다.

{홈쇼핑 홍보장면}
"도울 조자에 기운 기자를 써서 조기. 기를 돕는다는..."

한시간 반만에 천 묶음 가까이, 1억원 어치나 팔려 나갔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영광굴비가 아니었습니다.

참조기와 모양이 비슷한 중국산 부세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박모씨 등 3명은 중국에서 24톤의 부세를 들여왔습니다. 이 가운데 9톤이 참굴비로 둔갑했습니다.

부세는 한 묶음에 만 오천원에 불과하지만 굴비로 속여 9만 9천원에 팔았습니다.

{박모씨/피의자}
"굴비는 부세로도 만들 수 있고, 조기로도 만들 수 있고, 교배종으로도 만들 수 있고..."

홈쇼핑 업체는 팔기 전에 진품인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김혜정/피해자}
"사실 제품에 대한 신뢰보다 회사에 대한 신뢰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경찰은 박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홈쇼핑 업체 차장 송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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