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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공사, 도덕적 해이 심각"

<8뉴스>

<앵커>

부실기업 매각 등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자산관리공사라는 데가 있습니다. 몇년 사이에 임원들이 민간기업에 대거 취업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 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의 한 임원은 수억원대의 연봉을 받기로 하고 지난 99년 7월, 한 외국계 구조조정 회사에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당시 자산공사는 문제의 임원이 전직하기 직전 5천6백여억원에 매입한 부실자산을 매입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2천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이 임원은 공사자산을 헐값에 넘긴 대가로 수억원의 연봉을 받기로 하고 전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난 99년부터 올해까지 자산관리공사로부터 부실자산을 매입한 민간회사로 옮겨간 임직원은 26명이나 됩니다.

{박종근/한나라당 공적자금 특별위원회}
"그분들의 재임기간중이라든가 퇴임 후에 자산관리공사와의 거래관계를 전면적으로 조사를 해서..."

자산관리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도덕적 해이 문제가 쟁점이 됐습니다.

{박병석/민주당 의원}
"얼마나 국민에게 큰 영향을 주고 큰 일인가를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셔서 또다른 손실, 또다른 의혹이 없기를 바랍니다."

자산관리공사가 부실채권 매각대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고위층과 연루된 특정회사를 선정해 수백억원대의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측은 최소한의 사실확인조차 거치지 않은 무책임한 행위라며 발언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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