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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도 ‘전문화 바람’

<8뉴스>

<앵커>

의료기술이 전문화, 세분화되면서 특정 진료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귀가 아프면 이비인후과가 아닌 ´귀병원´, 코가 아프면 ´코병원´을 가야 하는 시대가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 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슴에 혹이 생겨 암이 아닐까 걱정하던 주부 김미영씨는 대학병원에 유방암 검사를 신청해 놓고 한달이 지나도록 초조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유방암 검진 전문병원을 찾고서는 불과 1시간만에 검사와 진단을 모두 끝냈습니다.

{김미영/유방암 검진 환자}
"큰 병원에서는 오래 기다리는 동안 불안하고, 초조하고 그랬는데 여기 전문병원에서는 검사 결과를 바로 볼 수 있으니까 환자로서는 좋죠, 안심되고."

듣기에도 생소한 ´유방 외과´로 개업한 이 병원은 조기 암진단 시스템을 갖추고 대학병원보다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간판만 이비인후과일 뿐 난청과 어지럼증, 중이염 등 귀가 아픈 환자들만 치료하고 있습니다.

안과의 경우는 수술병원과 치료병원이 나뉘어 진 지 오래입니다.

{김태권/시력교정수술 전문의}
"우리 의료진들도 빠른 기술 습득이 가능하구요 환자들에게도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의료 분야의 세분화 현상은 지나친 경쟁을 불러 의료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 진다는 점에서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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