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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정경분리" 선언

<8뉴스>

<앵커>

현대차 그룹이 정경 분리를 선언했습니다.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우리의 정치 역사나 정몽준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현재의 정치상황으로 볼 때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 자동차 그룹은 오늘(19일) 정순원 부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향후 정치일정에 관계없이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2년 고 정주영 회장의 대선출마로 현대 그룹 전체가 좌초될뻔 했던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정순원/현대·기아 자동차 기획총괄 부사장}
"저희는 10년 전과는 달리 정경분리원칙에 입각해서 오직 자동차사업에만 매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지분의 절반을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들의 입장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정몽준 후보가 현대관련 기업들과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먼저 정경분리 선언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어떤 특정 후보에게도 경제적 지원은 물론 인적지원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정몽준 의원측은 "정경분리원칙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현대측과 아무런 관계없이 대선에 임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오늘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정몽준 후보와 접촉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입니다.

현대차 그룹의 이런 정경분리 선언이 앞으로 어떻게 지켜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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