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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로 둔갑한 황민어 시중 유통

<8뉴스>

<앵커>

추석을 앞두고 가짜 농수산물 비상이 걸렸습니다. 가짜 이천쌀과 가짜 참기름에 이어 오늘(18일)은 또 가짜 조기 판매업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임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 어류코너입니다. 황민어가 버젓이 제수용 조기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소비자}
"조기라고 써 있으면 진짜라고 생각하고 사는 거죠. 비슷하게 생겼구, 굴비라고 생각하고 사죠."

이렇게 황민어를 염조기라고 속여, 시중에 유통시켜 온 식품가공업자 오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오모씨/피의자}
"황민어를 비늘을 제거하고 세척을 한 뒤에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염조기라고 팔았습니다."

염조기로 둔갑하면 값은 세배로 뜁니다. 황민어는 14마리 한 묶음에 5천원 정도 하지만 만5천원에 팔렸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인도양에서 잡은 황민어를 염조기로 둔갑시켜, 싯가 30억원 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켜 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쉽게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조기와 황민어는 외관상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조기는 머리 위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표시가 있지만 황민어에는 없습니다.

또, 조기의 몸통에는 옆줄이 길게 나 있고 배 주위는 노란색을 띠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기는 서해안과 중국 근해에서만 잡히는 만큼 원양산 조기라고 표기된 상품은 모두 가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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