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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피랍자 다수 사망'에 역풍 우려

<8뉴스>

<앵커>

어제(7일) 북일 정상회담을 놓고 일본에서 예상외로 반북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에 납치됐던 일본인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본 국민들의 반응이 복잡 미묘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열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일 정상회담 결과로 일본이 예상치 못한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특히 추가로 밝혀진 피랍자를 포함해서 여덟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가족}
"유감스럽습니다. 총리의 틀린 판단에 정말 화가 납니다"

보수 진영 언론들도 정부에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요미우리와 산케이는 '납치경시 외교' 또는 '왜 서명'이라는 제목으로 정상회담 성과에 의문부호를 달았습니다.

조총련계 교포들도 수난이 잇따랐습니다. 하루 종일 협박 전화에 시달렸고, 일부 학교는 아예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사정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고이즈미 총리가 서둘러 사태진화에 나섰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내가 불만을 느끼고 포기하고 돌아왔다면 어떤 결과가 됐겠습니까"

또 오는 27일 피랍자 가족들을 면담해서 직접 설득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때맞춰 북한도 후속조치를 내놓았습니다. 북한에 납치돼 생존이 확인된 일본인들을 돌려 보낼 의향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식지않고 있는 일본 내 여론입니다.

때문에 다음달 중순 개최로 예정된 수교 교섭 회담이 다소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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