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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부동자금 사상 최대, 353조원

<8뉴스>

<앵커>

시중에 떠도는 돈. 부동자금이라고 하죠. 이 부동자금이 사상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은행에 5억원이상을 맡겨둔 사람도 7만명이 넘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텔 스카이라운지를 연상시키는 한 은행의 VIP 상담실입니다. 예금액 10억원이 있어야 거래할 수 있는 이 상담실엔 요즘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벤처 사업가/상담고객}
"예전에 벤쳐투자로 번 돈이 좀 있는데, 요즘은 솔직히 어디다 투자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언제든지 현금을 다시 뺄 수 있는 단기성 투자요구가 대부분입니다.

{한영진/신한은행 팀장}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체 중에서 우량 회체사인 CP쪽으로 많이 권유하고 있습니다. 3개월에서 6개월짜리인데 대부분 3개월짜리 입니다."

주변의 다른 은행 상담실도 문의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김영진/조흥은행 부본부장}
"부동산이 유일한 투자처였는데, 하루하루 달라지는 정책 때문에 이제는 도대체 어디다 투자해하느냐는 문의가 많습니다."

부동산에 몰렸던 돈까지 빠져 나오면서 이렇게 단기투자로 떠도는 여윳돈은 353조원, 한두달 전보다 무려 50조원이 늘었습니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현상이 금융시장과 물가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올려 돈을 환수하기도 쉽지않은 상황이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금리, 부동산, 주식 등 하나같이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당분간은 적극적인 투자를 자제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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