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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상봉단, 반백년만의 가족나들이

<8뉴스>

<앵커>

남북 이산가족들은 이어 오후에는 금강산 삼일포로 반백년만의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남쪽 가족들은 내일(18일) 작별의 만남을 끝으로 속초로 돌아옵니다.

금강산에서 공동취재단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반백년 세월을 뛰어 넘어 다시 만난 남과 북의 부모자녀가, 부부가, 형제가 손에 손을 잡고 가족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지난 68년 고기잡이 나갔다 납북됐던 아들식구와 마주앉은 이명복 할머니는 이번에 처음본 며느리가 대견하기만 합니다.

{이명복/남측 이산가족}
"우리 며느리 복이 있게 생겼어. 며느리 복은 하늘이 내리는데..."

다시는 오지않을지도 모를 꿈만 같은 시간을 영원히 잡아두고 싶은 마음에 쉴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봅니다.

일흔이 넘어 다시 찾아온 오빠의 다리를 북텨ㅋ의 두 여동생이 정성스럽게 주물러 봅니다.

{장명서/남측 이산가족}
"너무나 좋구나, 이눈물..."

94살 아버지의 아픈 다리를 어루만지며 즐겁게 얘기 꽃을 피우던 아들의 마음은 내일이면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다시 무거워 집니다.

{정동인/북측 이산가족}
"아버님 이렇게 좋은데 내일 다시 헤어져야 하다니..."

반세기만의 가족 나들이의 기쁨이 너무나도 컸던 만큼 내일 아침으로 다가온 작별의 시간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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