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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들, 엉터리에 불법 무료 암검진

<8뉴스>

<앵커>

올해부터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20%는 무료로 암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민들의 건강을 위한 의료정책입니다. 그런데 일부 병원들이 법을 어겨가며 엉터리로 암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부 이 모씨는 자궁경부암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고 얼마 전 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해 준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해당 병원은 산부인과도 없었고, 그나마 의사도 아닌 간호사가 암검사를 했습니다.

{이 모씨/무료암검진 대상자}
"다른 병원 산부인과에서 암검사 할 때하고 수준이 틀려요. 진짜 홀대를 받는구나, 무료라구. 정말 기분이 나쁜 거에요."

{병원관계자}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외래환자가 밀려있는 상황이어서 의사가 못 오고 간호사 가 검사한 거에요"

보건복지부 고시에는 자궁경부암 검사는 산부인과 의사나 지정된 검진 의사가 하도록 돼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건강보험공단측은 정기 감독을 하고있다고 주장합니다.

{건강보험공단 직원}
"한 달에 한 번씩 검진 실시 시간대에 이런 장비로 이런 방법에 의해 실제 하고 있는 지 확인해요."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올 한해 동안 암검사를 받을 예정인 사람은 99만명. 건강보험료를 적게 내는 순으로 따져 20%입니다.

정부는 암검사 예산으로 300억원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어렵게 마련된 암검사 혜택이 시행초기부터 병원만을 위한 정책으로 흐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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