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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싼 수입 화장품 의약품으로 속여

<8뉴스>

<앵커>

피부과 병원이나 피부 관리실에서 파는 약품이나 화장품은 별로 의심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여성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값싼 수입 화장품을 의약품인양 팔아온 병원 등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 오후, 피부관리실은 만원입니다. 아름다운 피부를 갖기 위해 쏟는 시간과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피부관리실 고객}
"효력이 있기 때문에 오려고 노력을 하고 있어요. 일주일에 한번씩."

강남의 한 유명 피부과 병원. 아예 화장품 코너를 따로 만들어 놓고 자체 개발했다는 화장품을 광고합니다.

{기자}
"의약효과가 있는 건가요?"

{피부과 간호사}
"예. 그럼요. 염증을 없애고 균을 없애고 각질을 제거하고... 여드름에 바르는 외용액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 화장품에 들어가는 성분은 일반 화장품과 다르지 않습니다.

수입원가가 만원 밖에 되지 않는 이 화장품은 마치 갱년기 여성들의 피부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 처럼 과장 광고돼 12만원에 팔렸습니다.

{김형근 검사/서울지검 형사2부}
"화장품이 여드름 치료에 좋다거나 어떤 의약적 효능을 강조해서 제품을 추천하는 경우에는 화장품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의약품으로 구매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검찰은 이렇게 소비자들을 속여 폭리를 취한 병원과 피부관리실 26곳을 적발해서 벌금 2백만원에서 3천만원에 약식기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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