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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방조제, 복구 공사 도중 또 붕괴

<8뉴스>

<앵커>

태풍 루사로 터진 전남 무안의 방조제가 응급복구 공사 도중에 또다시 붕괴했습니다.

광주방송 천명범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무안의 마산 3방조제입니다. 방조제가 붕괴된 것은 오늘 새벽 2시쯤. 3미터 높이의 방조제 20미터가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응급 복구공사가 시작됐지만 터진 방조제 사이로 바닷물이 7시간이나 쏟아져 들어온 뒤였습니다.

{이강석/피해 농민}
"말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내가 봤을 때는 한 3분의 1정도가 다 묻혀 버렸어요"

사고가 난 방조제는 태풍 루사로 무너져 복구공사를 하던 곳이었습니다. 지난 태풍 루사때도 도복 피해를 입었던 주변 3개 마을 농경지 27 헥타르가 완전히 짠물에 잠겼습니다.

{윤정진/건설회사 현장감독}
"현장을 쭉 점검했는데 왜 갑자기 터져버렸나 정확한 판단이 안섭니다."

주민들은 방조제 높이가 낮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유한성/무안군 기반조성담당}
"사리때는 5미터까지 올라가는데 그걸 방심하지 않았나..."

바닷물이 들어 염해를 본 논은 내년 농사도 쉽지 않습니다. 부실한 방조제가 태풍 피해로 상심한 농민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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