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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태풍으로 '때이른' 귀향

<8뉴스>


<앵커>

강원도 영동지역엔 고향집을 찾는 외지 가족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석연휴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습니다.

강원민방 김근성 기자입니다.

<기자>

양양군 재해대책본부엔 하루종일 고향길을 묻는 외지 가족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양양군 재해대책본부 관계자}
"구리까지는 차량으로 어렵고 걸어서는 갈 수 있습니다. 약 30분정도 걸아가면..."

경상도에서도, 전라도에서도 자식들은 만사를 제치고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잇는 부모를 찾아 나섰습니다.

한 가족은 고립 마을 부모를 찾아 전라남도 장성에서 이틀을 달려왔습니다. 끊긴 도로도 이들을 막지 못합니다.

{김정아/전남 장성군}
"차는 세워두고 걸어갈 겁니다. 배낭 메고 들어갈 거에요."

집까지 유실된 고립 마을에서는 노부모를 구출해 고향을 잠시 떠나는 피난행렬도 어어졌습니다.

{박정희/서울}
"장난이 아니예요. 가보지 않은 이상은 말을 못해요, 진짜요."

아들과 딸은 마당에 쌓인 진흙을 치우고 살림살이를 정리합니다. 딸을 만난 어머니는 참았던 울음을 터트립니다.

{박계옥/양양군 수상리}
"밥 먹다가도 울고... 어떻게 살아갈 지."

실의에 빠진 이재민 가족들은 서로를 보듬으며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복구작업은 끝이 보이지 않지만 가족들의 사랑이 수마의 상처를 하나씩 하나씩 씻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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