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동해 마을 80% 이상 가구 태풍피해

<8뉴스>

<앵커>

동해시의 한 마을은 전체 가구의 80%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마을은 폐허 그 자체라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정부에서 뭔가 해줘야되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시 삼화동입니다. 마을은 흡사 전쟁터입니다.

맥없이 주저앉은 집만 2백여채, 골목안은 산더미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로 걸음을 옮기기조차 힘듭니다.

전체 천 7백여가구 가운데 80%가 넘는 천4백여 가구가 수해를 당했습니다.

몸이 불편한 66살 정옥자 할머니는 오늘(6일) 밤도 겨우 물만 빠진 집에서 지내야 합니다.

{정옥자/수재민}
"좀 추워요. 춥지 안 춥긴...안 추울 턱이 있소? 어제 저녁에는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김연자씨는 지난 달 30일 산사태로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겨우 수습을 하고 돌아와 오늘에야 복구에 나섰습니다.

{김연자씨}
"어머니께서 산사태로 집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에 장례를 치루다 보니까 형제들이 여기 와서 ㅇ제 삼우제 지내고 오늘에야 복구를 시작합니다."

시장도 온통 진흙더미에 덮였습니다. 저지대라 피해가 더 컸습니다.

침수된 정도가 아니라 대부분 집들이 무너졌습니다.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도저히 복구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게 주민들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수재민}
"재해지구 어디가 돼야하는지 우리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여하튼 협조없이 우리로서는 일어날 재주가 없어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