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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지역 수많은 자원봉사자 구슬땀

<8뉴스>

<앵커>

강릉 수해 현장에서는 지금 천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업도 미룬채 혈혈단신 수해현장을 찾아온 사람들을 이주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침수됐던 강릉시 내곡동입니다. 복구가 한창인 마을에는 자원봉사자들이 곳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상호씨. 수해 소식을 듣고 지난 1일 혼자 무작정 내려왔습니다.

이명일씨 역시 지난 3일 뉴스를 보다 그 길로 짐을 쌌습니다.

{조현삼/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장}
"개인적으로 그렇게짐싸들고 내려오니까 감동되더라구요."

두 사람은 단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흙탕이 된 폐허의 현장을 돌며 고무장갑과 수세미, 부탄가스를 나눠줬습니다.

내놓자마자 동이 날 정도로 지금 피해 주민들에게는 정말 요긴한 것들입니다.

"기운내세요, 화이팅입니다."

"(사서 고생이다, 이런 생각 안들어요?) 아니오, 잘 왔다는 생각드는데요."

두 사람 다 자원봉사가 처음이 아닙니다. 2,3년 전부터 재해 현장에서 나홀로 봉사를 해왔습니다.

{박상호/자원봉사자(서울 거주)}
"봉사를 함으로써 느끼는 즐거움과 기쁨이 봉사를 받는 것보다 크다는 걸 다시 한 번 제가 느끼고 있고..."

부천에서 자동차 정비사로 일하는 이씨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봉사하러 왔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밥도 사 먹고 잠도 제 돈내고 여관에서 잡니다.

{이명일/자원봉사자(부천 거주)}
"어디 봉사 갈 때마다 남에게 피해 안주려고 여관에서 자고 일찍 나가고, 그렇게 생활해요."

자원봉사자들, 재해의 현장에 부활의 숨결을 불어넣는 아름다운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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