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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폐업소, 주택가 무차별 침투

<8뉴스>

<앵커>

요즘 인천의 한 주택가 주민들은 밤에 외출을 피하고 있습니다. 우후죽순처럼 들어선 불법 퇴폐업소 때문인데 낯뜨거운 호객행위에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기동취재 2000,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 가정동 489번지 일대는 단독과 연립주택이 빼곡히 들어선 전형적인 주거지역입니다.

하지만 이 곳은 밤9시만 넘으면 퇴폐적인 분위기가 넘치는 유흥거리로 변합니다.

짙은 화장을 하고 옷을 거의 벗다시피한 여인들이 술집 앞에 앉아 손님을 기다립니다. 호객행위도 공공연히 벌어집니다.

{술집종업원}
"빨리 들어와, 오빠. 들어와... "

손님이 들어오면 문을 걸어 잠그고 온갖 불법 행위를 벌입니다. 한상에 30만원씩 받는 바가지 술값은 기본이고 술을 먹은 자리에서 퇴폐행위가 벌어집니다.

{술집종업원}
"화끈하게 노는 곳이야 이곳은. 테이블 위에서 옷 벗고 놀아. 세명이 2차까지 포함해서 90만원."
"90?"
"네."

윤락행위까지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일대 이런 퇴폐 술집은 모두 80여곳, 거의 대부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된 불법업소들입니다.

{동네 주민}
"2-3년사이에 엄청나게 늘었어요, 상가만 비면 거의 저런 술집이 생겼으니까요."

2층에 유치원, 교회가 있는 이 건물도 이미 퇴폐술집이 점령했습니다.

{동네주민}
"거의 벗다시피 하고 밖에 나와 있거든요. 나와보면. 그게 굉장히 안좋아요. 애들 밤에는 절대 데리고 못다니겠더라고요."

주민들의 이런 고통에도 아랑곳 없이 관청은 단속이 어렵다며 방치하고 있습니다.

{구청직원}
"단속을 나가면, 한 두집에 들어가거나 직원들이 걸어다니면, 업주들이 저희를 알잖아요. 그럼 간판 불 끄고 문 닫아버리니까요..."

관할관청이 어영부영하는 사이 퇴폐술집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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