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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갈수록 급증...3조4천억 피해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재산피해가 무려 3조 4천억원입니다. 자고 나면 얼마나 불어날 지 잘 모르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지 닷새가 지났지만 강원도 삼척 오십천 변에는 아직도 980여 세대가 섬처럼 고립돼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기자>

구호품을 전하는 헬기를 따라 삼척 오십천변에 접어들었습니다.

절반은 휩쓸려 나가고 나머지 절반은 흙 속에 파묻히고, 복구하는 주민들의 삽질에도 힘이 빠져 있습니다.

어렵게 건져낸 고추와 벼 이삭이 마르는 동안, 벌판 가운데선 한 가족이 늦은 점심을 먹고 있습니다.

레미콘 공장은 폐허로 변해 버렸습니다. 레미콘 트럭은 200m 아래 강둑에 종잇장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상류에 있는 탄광촌은 피해가 더욱 심각합니다. 간신히 갱도 입구는 뚫어 놓았지만, 진입로 수백 미터가 완전히 무너져 내렸습니다.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삶의 터전을 앗아갔던 하천이 이제는 주민들의 공동 빨래터가 돼버렸습니다.쓸만한 옷가지와 가재 도구를 챙기기 위해 온 주민이 함께 나섰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추석을 앞두고 태풍에 쓸려나간 조상묘를 찾은 후손들은 죄스럽기만 합니다. 중장비까지 동원됐지만 시신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강원도 영동 지역 주민들은 최악의 추석을 맞이해야 할 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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