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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물난리 가운데 식수 '난리'

<8뉴스>

<앵커>

사상 최대의 강우량을 기록한 강릉지역, 그러나 정작 이제는 마실 물조차 없습니다. 대형 상수관로가 끊겨져 나갔기 때문인데 주민들로서는 기가찰 노릇입니다.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네 골목길에 이른 아침부터 주민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급수차량이 제공하는 식수를 받으러 나온 사람들입니다.

커다란 양동이에서부터 작은 음료수병까지 물을 담을 수 있는건 모조리 가지고 나왔습니다.

한바탕 물난리를 치른 강릉시내에서는 정작 마실 물이 없어 다시 한번 물과의 전쟁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강릉시민}
"빨래도 못하고 화장실 물도 못내리고 라면만 겨우 끓여먹으면서 지내고 있어요. 물이 없어 정말 못 살겠어요."

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31일 상수원과 정수장을 연결하는 대형 상수관로가 끊어져나가면서 강릉시내 전지역이 이틀째 단수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지역의 소방차와 군부대 급수차량까지 동원돼 하루종일 물을 퍼나르지만 물부족 사태는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영권/경기 안성 소방대원}
"식수가 많이 딸리고 있습니다. 생활용수는 전혀 못쓸 정도입니다."

강릉시는 오늘(2일)부터 고장난 상수관로를 복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끊어져나간 상수관로가 4백미터나 돼 수돗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려면 적어도 이틀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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