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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앞바다서 침몰 선박서 기름유출

<8뉴스>

<앵커>

남해안 거제 앞바다에서는 대형선박이 3척이나 좌초됐습니다. 부서진 배에서 새어 나오는 기름때문에 근처 양식장들은 꼼짝없이 큰 피해를 보게 됐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천톤급 신안호가 45도로 기운 채 겨우 떠 있습니다.

배주위로 오일펜스가 쳐졌고 해경방제정들이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느라 바쁩니다.

배안에는 경유 3백80여톤이 들어 있습니다. 이미 20여톤이 유출됐고 지금도 나머지 기름이 계속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양식장이 밀집된 지역이어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공문식 경사/통영해경}
"기름이 계속적으로 유출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저희 특구단(특수구조단)들이 들어가 기름 새는 파이프를 전부 폐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원양트롤선 오양호 등 대형선박 2척은 아예 바위에 걸터 앉아 있습니다. 강풍에 휩쓰려 좌초된 것입니다.

애꿎게 근처의 미더덕과 피조개 양식장이 피해를 봤습니다.

미더덕을 엮어놓은 밧줄은 이처럼 잘린채 바다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밧줄을 끌어 올리자 아직 성장기에 있는 미더덕이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어망 자체가 완전히 못쓰게 된 미더덕 양식장은 10헥타가 넘습니다.

{천현철/피해어민}
"줄이 완전히 끊어져가지고 지금 상품가치가 하나도 없어요. 우리는 지금 이걸 철거해야 합니다."

멸치와 잡어를 잡기 위해 쳐놓은 건망 수십헥타도 끊어지고 찢겨져 바다 여기저기를 떠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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