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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태풍 '루사'…새 기록 양산

<8뉴스>

<앵커>

태풍 루사는 지난 1959년 태풍 사라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습니다.

이번 태풍이 남긴 여러 기록을 남상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태풍 루사는 강력한 위력으로 여러가지 기록을 새로 갈아치웠습니다.

가장 큰 비피해를 입은 강릉에 어제(31일) 하루동안 내린 비는 870.5미리미터, 빗물이 바다로 빠져들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도시전체가 어른 허리춤 높이까지 물이 찼다고 볼 수 있는 양 입니다.

지금까지 1일 강수량 1위는 지난 1981년 장흥에 547.4미리미터가 최고였는데 이보다 3백 미리미터 이상이 더 내린 것입니다.

강릉 지방의 연평균 강수량이 천 4백 밀리미터인 점에서 보면 1년에 내릴 비의 62%가 하루동안에 쏟아졌다는 얘기입니다.

또 어제(31일) 밤에는 시간당 100.5미리미터의 비를 쏟아부어 시간당 강수량으로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비 뿐 아니라 바람도 위력적이었습니다.

제주도 고산에는 최대순간풍속 56.7미터의 강풍이 관측됐는데 이는 지난 2000년 태풍 프라피룬때 철탑을 꺾은 흑산도의 최대 순간풍속 58.3미터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태풍´루사´는 지난 59년 ´사라´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남게 됐습니다.

남해상 수온이 높아 태풍이 상륙할때까지 계속 에너지를 공급받은데다 상륙 뒤에도 진행 속도가 느려 거의 24시간동안 전국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에 이에 따른 피해범위도 광범위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태풍이 상륙한 뒤에도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때문에 동쪽으로 방향을 틀지 못하고 계속 북상한 것도 피해를 크게한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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