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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황간, 제방 무너져 '쑥대밭'

<8뉴스>

<앵커>

제방이 무너진 곳이 또 있습니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지역에서도 제방이 무너져서 온 마을이 침수됐습니다. 물이 빠진뒤 마을의 모습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돼 있었습니다.

청주방송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칠흙같은 어둠속에 초강천이 범람한 황간면 소재지가 아수라장이 돼 버렸습니다. 시내는 온통 쓰레기로 뒤덮였고 주민 7백 20여명은 몸만 간신히 빠져나와 학교에서 새우잠을 잤습니다.

날이 밝은 황간면 소재지는 전쟁터나 다름없습니다. 도로는 온통 진흙투성이고 주민들은 집안까지 들이닥친 쓰레기를 치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이재춘/수재민}
"내가 지금 나이가 60이 다 돼가는데 평생 처음이에요. 이런 꼴을..."

폭격을 맞은 듯 도로가 유실되고 도로 표지판도 힘없이 뽑혀져 나갔습니다. 콘크리트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이곳에 있던 가옥도 함께 쓸려내려가 흔적조차 없습니다.

개학을 앞둔 초등학교 운동장은 진흙탕으로 변했고 아름드리 나무는 목만 내밀었습니다. 진흙이 교실까지 들이닥쳐 수업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조성건/황간초등학교 교사}
"아이들이 실망이 끌것입니다. 선생님들이나 또 친구들 만나는 그 어떤 설레임에 많이 부풀어 있을건데 그런것이 좀 마음이 아프죠."

수마가 할퀴고 간 삶의 터전에서 주민들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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