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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폭우로 가로수 줄줄이 뽑혀

<8뉴스>

<앵커>

태풍 루사, 그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태풍이 처음 상륙한 고흥, 여수지역에서는 가로수들까지 줄줄이 뽑힐 정도였습니다.

이주형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1일) 오후, 여수항 근처 시내입니다. 바람이 워낙 강해 폭우가 내린다기보다는 마구 날리고 있습니다. 이런 비바람은 나무 뿌리마저 뽑을 정도였습니다.

도로의 가로수들이 강풍에 줄줄이 넘어졌습니다. 전선주들도 위태롭게 흔들리고, 가로등도 곧 쓰러질 듯 심하게 요동칩니다.

여수 오동도입니다. 강풍은 절벽에서 흐르는 물의 방향을 바꿔놓습니다. 절벽에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오히려 거꾸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강풍에 날린 돌덩이가 모텔 8층까지 날아올라 대형 유리창을 깨뜨렸습니다. 산에서도 흙더미와 황톳물이 흘러내립니다.

태풍이 점점 가까와오면서 파고도 점점 높아졌습니다. 파도는 방파제를 거의 삼켰고 항구로 대피한 선박들도 바람에 가까스로 버텼습니다.

여수항은 차오른 바닷물로 범람 일보 직전까지 이르러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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