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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장 출근 저지...여야 '마찬가지'

<8뉴스>

<앵커>

오늘(31일)처럼 국회의장이 인질로 잡혀 회의 소집이 무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문제는 옳지못한 관행에 관한 한 어느 당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5년 3월 6일, 당시 여당인 민자당측의 통합선거법 개정안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야당인 민주당이 황낙주 당시 국회의장의 출근을 저지합니다.

{황낙주}
"참으로 불행한 일입니다. 참으로 국회를 위하고 나라를 위해 통탄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황 의장은 일주일씩이나 붙잡혀 있다가 공권력이 투입되고 나서야 공관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96년 말에는 김수한 당시 의장이 의장실에 갇히는 신세가 됐습니다.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과 야당인 국민회의가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면서 볼모가 됐습니다.

지난 2천년 7월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만섭 당시 의장의 공관을 점령했습니다. 공동여당인 민주당과 자민련의 국회법 개정안 강행처리를 막겠다는 이유입니다.

{이만섭}
"내가 국회를 지켜야할 마지막 보루야. 그렇게 얘기하면 알거아냐"

김종호 당시 부의장 자택에서도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다수의 횡포를 막기 위해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은 그 때나 지금이나 꼭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당이 됐건 법을 만드는 당사자들이 법보다 힘을 앞세우는 모습은 이제는 사라져야한다는 게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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