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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강풍에 수확전 과수 '추풍낙옆'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은 특히 바람이 대단합니다. 수확을 앞둔 과일들이 줄줄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 영천 들녘입니다. 초속 25미터의 강풍에 갈갈이 찢겨나간 비닐하우스가 들녘마다 흰천처럼 나부끼고있습니다. 수확을 눈앞에 둔 들녘 과일들이 그야말로 추풍낙엽 처럼 힘없이 떨어졌습니다.

포도밭은 지지대가 넘어지거나 가지에 스치면서 상처를 입어 상품성있는 포도송이 하나 없을 정돕니다. 오늘부터 열려던 익소 주민들의 포도 축제의 꿈은 한순간 산산히 부셔졌습니다.

전국 대추 수확량의 80%를 생산하고있는 경산 들녘. 이곳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지가 찢어질 듯 탐스렇게 익어가던 대추가 줄줄이 떨어져 밭이랑에 가득 널려있습니다. 피해규모는 전체 생산량의 10% 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과와 배밭은 피해가 더욱 심각합니다. 이랑마다 떨어진 사과와 배가 허옇게 봉지에 쌓인 채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마치 융단 폭격을 맞은 듯합니다.

오후들면서 대구와 경북지방은 강풍이 몰아치면서 몸조차 가누기 힘들정도입니다. 한 바람은 오늘밤을 고비로 더욱 심해질 것으로보여 과수농가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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